성관계중의 대처법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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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관계중의 대처법


평소에는 아주 점잖은데다 어떤 때는 나보다 더 숫기가 없어서 걱정이 될 정도의 남자였어요. 몇 달 동안 사귄 다음 같이 자게 됐어요. 그런데 이 남자, 흥분하기 시작하자 상상도 못한 말을 하기 시작하는 거예요. 제 입으로 옮기지도 못하겠어요. 저를 칭하는 것은 ‘이 X아’라는 욕이고, 성기를 가리키는 한 글자짜리 단어를 계속 들먹이며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이게 좋으냐 저게 좋으냐, 계속 말을 하는 거예요. 평소에 조금이라도 거친 면이 있었다면 그렇게까지 놀라지는 않았을 거예요. 그런데 정말이지 그 순간은 너무 놀라서 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났어요.” 예전에 받은 상담 글의 내용입니다. 이처럼 남자의 더티 토크 때문에 놀라는 여성들이 많습니다. 섹스란 솔직하고 대담하게 즐겨야만 정말 몰입해서 쾌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귀에 거슬리는 말을 억지로 들으며 참아서야 즐거운 섹스를 할 수 없습니다.

남자들 가운데는 더티 토크를 즐기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평소에는 샌님 같은 남자들이 오히려 더 심한 경우도 많죠. 평소에는 자신을 억누르다가 섹스를 할 때 억압된 욕망을 모두 표출하려는 경향 때문입니다. 이런 더티 토크를 듣고 여자도 역시 흥분을 느낀다면 잘된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억지로 참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남자에게 이야기하세요. 이때 부정적이지 않게, 나무라는 듯 들리지 않게 말하는 게 중요합니다. 또 섹스와는 상관없는 친밀한 상황에서 이야기하는 게 좋습니다.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이런 이런 말들은 좀 빼줘. 난 웬지 욕처럼 들려서 오히려 흥분이 사라져버려. 난 자기가 ‘너무 좋아’ 정도만 이야기하면 더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이야기하면 아마 남자는 여자의 말대로 따를 겁니다. 사실 남자가 더티 토크를 하는 것은, 그렇게 하면 여자가 좋아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 때문이기도 하니까요.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싫어하는지 확실히 하면 남자도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들을 하게 될 겁니다.

 

 

남자는 이미 끝났는데, 나는 아직 오르가슴을 못 느꼈다

 

이런 순간, 두 사람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 것들이 있습니다. 먼저, 남자에게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을 주세요. 남자는 일단 한 번 정상에 오르고 나면 다시 회복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사실, 다 알고 계시죠? 그런 다음 적극적으로 대시하세요. 이번에는 여자가 좀더 주도권을 잡고 남자를 자극하는 겁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남자를 옆에 두고 여성 자신이 스스로 원하는 방법으로 자신을 자극하는 것입니다. 남자는 여자의 그런 모습을 보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갖고 있으니 남자에게도 큰 선물을 하는 셈입니다.

마지막 방법은 그냥 농담으로 넘기고 다음 섹스를 기약하는 것입니다. 늘 두 사람 모두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사실 남성의 오르가슴은 늘 약속되는 반면 여성은 그렇지 못할 경우가 많습니다. 웃으면서 “이번엔 자기가 나한테 빚을 진 거야.”라고 농담처럼 말하세요. 그러면 남자는 자존심을 상하지 않고 다음번에는 여자를 만족시키기 위해 전희에 더 노력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지만 이대로 만족한다. 그런데 남자는 계속 하려 한다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여성들은 오르가슴을 느낀 척 연기를 하고 맙니다. 하지만 가짜 오르가슴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솔직한 것이 가장 좋은 해법이라는 진리는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죠. 만약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지만 그 정도의 섹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럽다면 이럴 때는 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하세요. “됐어. 괜찮아. 나는 이렇게 자기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아주 좋아.” 오르가슴을 늘 느끼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섹스 자체는 언제라도 즐겁고 좋다는 사실을 남자에게 이해시켜야 합니다. 남자는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끼는 메카니즘이 자신과 다르다는 사실을 잘 실감하지 못하며 종종 잊기도 합니다. 항상 오르가슴을 느껴야 한다는 부담감을 벗어나면 남녀 모두 섹스를 더욱 잘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르가슴은 자연스러운 선물로 따라오겠죠.

 

 

내가 하기 힘든 체위를 남자가 요구한다

 

남자의 머릿속에는 책이나 비디오에서 본 독특한 체위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런 걸 해보면 어떨까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남자는 흥분을 느끼죠. 하지만 아크로바틱 같은 체위들이 늘 즐거움을 주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 여자는 즐겁기보다 힘들고 괴롭고 아프기까지 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신경질적인 목소리로 “머리가 벽에 부딪치잖아! 아파! 그만해!”라고 소리치는 것은 최악의 방법입니다. 그러면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웃으며 이야기하세요. “자기야, 잠깐만 쉬었다 하자. 나 완전히 가루가 되겠어.”

 

 

그가 이상한 판타지를 내게 요구한다

 

한 여자 후배가 무척 흥분하여 제게 전화를 건 적이 있습니다. 당시 그 후배는 어떤 남자에게 푹 빠져 있었습니다. 후배의 말로는 그가 잘생겼고 매너도 좋으며 자기에게 정말 잘해준다고 했죠. 문제는 그와 아주 가까워져 첫 섹스를 하게 된 날 나타났습니다. 두 사람의 분위기가 잡히고 나자 이 남자가 여자에게 자기를 때려달라고 했다는 겁니다. 저는 그냥 엉덩이를 살짝 때려달라고 한 것인 줄 알고 뭘 그런 것 갖고 그러냐고 했는데 알고 보니 그의 가방에 채찍까지 있었다는군요. 후배는 기겁을 하고 소리치며 그 자리에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뛰어나왔다고 했습니다. 물론 그 뒤로 그 후배는 그 남자 이야기만 나오면 치를 떨었죠. 그다지 많은 남자를 만나지 못했던 후배이기에 그런 일에 얼마나 놀랐을지 생각해서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그냥 위로만 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이런 상황에서 질겁을 하고 남자를 비난하거나 그것만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두 사람의 관계를 싹둑 잘라버리는 것은 그다지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만약 다른 면이 다 좋았고 그와의 관계를 더 지속하고픈 미련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이런 순간 남자에게 좀더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냥 부드럽게 그런 섹스는 나의 취향은 아니라고 이야기하세요. 그리고 이런 방법 말고 다른 판타지는 없는지 물어보세요. 사람의 성적인 취향이나 섹스 판타지는 그저 한 가지만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상대에 대한 애정이 있다면 섹스에서도 두 사람이 서로 맞춰갈 여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물론 그가 자신은 이런 방법이 아니고서는 도저히 만족을 느낄 수 없다고 말한다면 그때는 손을 들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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