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춰진 여성의 性, 그 신비로운 이야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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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춰진 여성의 性, 그 신비로운 이야기

가뭄에 콩 나듯…이게 부부 맞니?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사이임에도 성관계가 없는 부부들을 종종 보게 된다. 결혼 10년차인 김모씨 부부가 바로 그런 예이다. 둘이 원수같이 지내는 것도 아니고, 집안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너무나 평범한 부부인 이들이 섹스리스가 된 데에는 회사일에 따른 만성적 피로감과 스트레스가 주원인이었다.
무역회사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씨는 해외출장이 잦은 편으로 일 년에 최소 한 달은 해외근무를 나갔다. 그렇게 출장에서 돌아올 때쯤엔 이미 파김치가 되어버렸고, 오랜만에 ‘뜨거운 밤’을 원하는 아내의 눈길을 외면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30대, 40대, 50대 부부는 각각 주 1~2회, 주 1회, 2주에 1회 정도의 부부관계를 갖는다고 한다. 한국성과학연구소의 조사에 의하면 한 달에 한 번 미만의 섹스리스는 10쌍 중 3쌍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만큼 섹스트러블을 겪고 있는 부부가 많다는 뜻이다.
성에 대한 부정적 생각, 일로 인한 피로감, 이성적으로 끌리지 않아서, 임신으로 인한섹스기피, 부부 중 한명이 질병을 앓고 있어서 등 섹스리스의 이유는 일일이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다. 부인이 별 생각없이 내뱉은 “벌써 끝나면 어떻게?” 때문에 남편의 자존심이 그만 상해 버려서 그 후 10년 동안이나 각방을 쓰게 된 중년 부부의 예도 있다.
물론 부부간의 섹스는 횟수가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은 아니다. 졸린 상태에서 즐기지 못하고 억지로 하는 의무적인 섹스보다는 한 번을 해도 좋은 컨디션에서 양질의 섹스를 하는 것이 서로에게 만족도가 높은 법이다. 또한 아내나 남편에게 섹스를 요구했다 거절당하게 되면 당연히 섭섭함이 생길 수 있지만, 그렇다고 강제적인 섹스도 옳지 않다.
하지만 부부 중 어느 한쪽의 일방적이고 지속적인 거절은 상대방의 성적 불만을 야기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고 필요하면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 할 것이다.
유대인의 격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섹스는 강에 비유할 수 있다. 너무 세차면 범람하고, 생명을 파괴한다. 알맞은 양이면 생명을 풍요롭게 한다’
섹스야말로 몸으로 표현하는 마음의 의사소통이며 행복한 가정을 위한 연금술인 셈이다.



새것이 좋아! ‘쿨리지효과’

아무리 완벽하고 멋진 여성을 아내로 둔 남편이라 할지라도 남성의 잠재된 바람기는 어쩔 수 없나보다.
부인(회음)성형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다보니 여성 환자의 성(性)상담이 많은 편이다. 남편의 끝없는 바람기 때문에 골치라는 중년 여성부터 신혼인데 벌써 권태기에 접어들었다는 젊은 여성까지, 섹스트러블에 관한 여성들의 고민은 그야말로 끝이 없다.
결혼생활이 지속되다보면 일상생활은 물론 성생활에도 매너리즘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업무나 여행, 심한 운동 등 몸을 끊임없이 혹사시키다보면, 피로만 더할 뿐 더 이상 섹스에 쏟을 에너지가 없을지도 모른다. 이렇다보니 섹스는 지루하고 습관적인 하나의 ‘의무방어전’이 되어버렸다고 하소연하는 부부가 많다.
간혹 “집에서는 잠자리가 불가능할 정도로 발기가 되지 않는 사람인데, 밖에서 바람은 어떻게 피는지 모르겠다”며 분노하는 경우도 있다.
수컷의 바람기가 천성적이라는 것을 보여주기는 예로 쿨리지효과를 들 수 있다.
미국의 30대 대통령인 쿨리지 부부가 시찰 도중 한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일화다. 거기서 기르고 있는 수탉 한 마리가 대단한 정력을 과시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된 쿨리지 부인이 “저 수탉은 저렇게 많은 암컷들과 매일 관계를 가지면서도 전혀 지친 기색이 없네요. 대통령 각하께도 이 이야기를 좀 전해주시겠어요?”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 얘기를 전해들은 대통령이 농부에게 물었다. “그 수탉은 항상 같은 닭과 관계를 갖나?” 농부가 “매번 다른 암탉이랑 한다”고 답하자 대통령은 “내 아내에게 그 얘기를 전해주겠나?”라고 받아쳤다고 한다.
요는 암컷이 바뀔수록 수컷의 성욕이 증대된다는 것으로 학자들은 후에 이를 쿨리지효과라고 이름 붙였다.
물론 섹스 파트너를 자주 바꾸라는 것은 절대 아니다. 부부관계란 무엇보다도 신뢰와 믿음을 기초로 하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부부생활에서 오는 매너리즘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힌 섹스에서 벗어나, 파격적인 장소에서 예기치 않은 시간에 새로운 체위의 섹스를 시도해보자. 때로는 야한 잠옷이나 향수, 촛불 등 소품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젊은 시절에 비해 떨어져버린 성적매력을 되찾기 위해 전문의와 상의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보자.
인간에게는 누구나 늘 새롭고자 하는 욕망이 있다. 그것은 곧 낡고 오래된 것들로부터 탈출하고픈 소망이기도 한다. 성적 자극이 없는 단조로운 부부생활을 지속하고 있다면 새롭고 다양한 성유희를 시도해보자. 성생활에 모범답안이란 없다.



행복한 자기탐색 ‘자위행위’

자위행위는 지극히 정상적인 성행위로써 빠르게는 유아기에서부터 시작돼 나이 먹어서까지 지속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히 ‘자위’라고 하면 ‘내가 너무 밝히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에 죄책감 혹은 불쾌감 등을 가지기 일쑤다. 특히 남성에 비해 금기시되고 감추어진 여성의 성적 측면에서는 더 그렇다.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배척의 대상일 수밖에 없는 자위행위, 그 이유는 무엇일까? 이러한 데에는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이 한 몫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인류는 수 백 년 동안 자위행위를 미친 짓 혹은 나쁜 행동으로 치부해왔다. 유태인들의 탈무드에는 마누라와 성관계를 갖기 않고 자위행위를 하는 남편은 돌에 맞아 죽어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중세 사제들은 자위행위를 마귀가 든 증거로 보았으며, 1758년 스위스 의사인 티쏘(S.A.Tissot)는 자위행위를 하면 결핵이나 임질, 간질에 걸리게 될 뿐만 아니라 자살이나 정신병까지 일으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근거없는 믿음은 1948년 알프레드 킨제이가 미국 남성 5,000명의 성생활을 조사한 결과 자위행위는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할 때까지 지속되었다.
그 후 1970년대 Hunt의 보고서에 의하면, 특히 여성들의 자위행위 비율이 증가하여 18~24세 여성의 60%가, 30대 초반에 이르면 전 여성의 80%가 자위행위를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단언컨대 자위행위는 스스로 몸을 익히고 성지식을 얻는 가장 빠른 길이다. 따라서 만약 오르가즘에 도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이라면 자위행위가 ‘보다 충만한 밤’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자위행위는 자신의 신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느끼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어떤 여성은 허리나 가슴, 음핵을 부드럽게 어루만지는 것만으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보다 적극적인 방법은 소음순을 비비거나 질 속에 손가락을 넣어 마사지해 주는 것이다. 아니면 옷이나 베개 같은 물건으로 자극할 수도 있다. 클리토리스에는 민감한 신경이 많이 모여 있으므로 진동기를 사용하면 보다 격렬한 반응을 얻기도 한다.
이런 식으로 반복하다보면 어느 정도의 힘으로 압박하면 좋은지, 시간은 얼마나 필요한지 나만의 스타일을 찾을 수 있다.
거듭 말하지만 부부사이 뿐 아니라 홀로 살아야 하는 미혼이나 이혼한 여성들에게 있어 자위행위는 최소한의 성적 자유이자 권리이다. 성숙한 여성이라면 자신의 몸에 대한 성적 반응 정도는 당연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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