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감의 지뢰밭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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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 피부색이 다른 남자와 살다 이혼하고 돌아와 고국에서 재혼한 여인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들이 갖는 한결같은 불만이 있다.
한국 남성들의 페팅 기교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섹스 장면은 한마디로 땡 하는 종소리와 함께 돌진해 들어가는 복싱과 흡사하다. 사랑의 밀어나 부드러운 애무를 생략한 채 곧바로 돌격한다.


섹스 문제로 상담을 원하는 몇몇 사람들에게 부부관계에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애무에 할애하는지 물어봤다. 고작 클리토리스를 몇 번 만지거나 질 속에 손가락을 집어넣는다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시간도 1분을 넘지 않는 것으로 보였다. 미국인 커플과 달리 성기에 대한 오럴 서비스는 꿈도 꾸지 않는 것이 일반적 태도다.

애무에 인색한 한국 남성들에게 권유하는 애무 부위는 질전정이다.
여기에는 말초신경과 감각수용기가 빽빽하게 밀집돼 있어 가벼운 자극에도 해일 같은 큰 흥분의 파도가 밀려온다.
질전정이란 문자 그대로 질 앞에 있는 안마당 같은 곳으로, 요도구로부터 질구 사이의 평평한 지역에 붙여진 이름이다.

양쪽에는 세모꼴로 펼쳐진 소음순의 벽이 병풍처럼 둘러쳐져 있어 아늑한 정원과 흡사한 까닭에 이런 명칭이 붙여진 듯하다. 이런 구조물들은 단순히 울타리 노릇을 하는 것이 아니라 섹스 때 페니스와 접촉하여 짜릿한 느낌을 만들어낸다. 그러니까 ‘성감의 지뢰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로 이런 특별한 감각기능을 고려하면 실제로 성기를 결합시키지 않더라도 질전정에 대한 적절한 애무만으로 여러 차례 오르가슴에 이를 만큼 여성을 진하게 흥분시킬 수 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질전정과 그곳에서 질 속으로 3분의 1 정도 되는 부분까지가 최고의 성감지대다.

이 부분을 부드러운 터치로 시간을 들여 느긋한 기분으로 애무한다는 것은 여성의 성심리를 안정시킨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으며 그것이 안정되면 오르가슴은 거의 확정적이다.
여기에 가해지는 자극은, 그 위치로 봐서도 알 수 있듯 매우 부드럽게 해야만 클리토리스나 소음순에도 동시에 공명효과(共鳴效果)가 나타난다.

성교동작으로 예부터 삼천일심(三淺一深) 혹은 구천일심(九淺一深) 등이 권장되는 것은 다소의 변화를 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즉 얕은 피스톤 운동을 주로 펼치다가 간간이 깊게 인서트하면 이 지뢰밭은 동시다발적인 폭발 현상을 일으킨다. 아무리 딱딱하게 발기된 페니스라도 마찰의 주역인 귀두부분만큼은 부드러운 관계로 여성에게 유연한 자극을 실수 없이 수행한다.

젊은 여성의 경우 질전정의 가장 민감한 일부분이 이른바 처녀막으로 덮여 있다.
가장 쾌감을 느끼기 쉬운 성감대가 장차 다가올 순간을 위하여 살짝 베일로 보호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자연이 이룩해놓은 생리의 합리성에 새삼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독자 중에는 성감지대를 설명하다 갑자기 왜 처녀막일까 의아해 할 분이 계실지 모르겠다. 사실은 이 애물단지 처녀막이 존재하는 부위가 여성의 뛰어난 성감지대라는 사실에 요즘 사랑의 표현이 한결 자유로워진 젊은 세대의 고민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여성을 성적으로 유인하자면 이곳의 자극이 필요한데 여기에는 쉽게 파열하는 처녀막이 있으므로 당연한 결과로서 처녀막 파손을 초래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혼한 부부는 무엇을 겁낼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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